버핏이 '흔들렸다!'..애플 주식 절반 매도!

2024-08-05 10:54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 중인 애플 주식의 절반을 매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3일(현지시간) 발표된 버크셔의 2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애플 지분 가치는 842억 달러(약 114조6천300억원)로, 지난해 말의 1천743억 달러(약 237조원)에서 절반으로 줄었다.

 

매각 규모는 시장의 예상을 크게 상회하며, 세금 절감을 위한 매각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단순한 세금 절감 이상의 의미가 있을 수 있다. 버핏이 애플 주식을 완전히 처분할 계획인지 포트폴리오 조정을 위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버핏은 애플에 대해 높은 평가를 해왔고, 애플 주가는 2016년 이후 거의 10배 상승했다. 하지만 버크셔는 지난해 10월부터 애플 주식을 매도하기 시작해 현재는 보유 포트폴리오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버크셔는 또한 주식 매각으로 보유 현금을 증가시켰으며, 1분기 말 1천890억 달러에서 2분기 말 2천769억 달러로 늘어났다. 이는 미국 경기 악화로 인한 투자처 부족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증가했지만 실업률이 상승하는 등 경제 지표 악화와 금리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